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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을 가다 문득 작디작은 꽃잎마다손톱 만한 그늘을 하나 씩 드리우고 있는저들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 볼 때에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다 높고 보다 큰 것에 이왕이면 더욱 찬란한 것에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것일까 세상에는 또한얼마나 많은 것인지낮아지면 낮아지는그만큼 또렷해지는 진실로 아름다운얼굴과 얼굴 사랑하는 이여, 우리도 키 작은 팬지꽃처럼 조금만 키를 낮춰준다면태산같던 괴롬도 생의 무게도 반반 나눌 수 있지 않겠나 길을 가다 문득화단 가득히올망졸망 피어있는팬지꽃을 들여…